[미국 주택] 미국 집 이사 갈 때 두고 가는 것 vs 가지고 가는 것 (ft. 구가전 교체와 설치 팁 문화)

By Hazel
Published: August 27, 2026
Last Updated: August 31, 2026

미국에서 집을 매수하거나 이사를 준비하다 보면 한국과 사뭇 다른 개념 때문에 당황스러운 순간들이 생깁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집주인이 어디까지 두고 가고, 어디서부터 떼어가는 걸까?” 하는 문제인데요.

창틀에 딱 맞춰 시공된 플랜테이션 셔터처럼 집에 부착된 고정물(픽스처) 개념을 접해보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리얼터 공부를 할 때도 집과 분리되어 있는지 영구 부착되어 있는지 등에 따라 가져갈지 두고 갈지 유무가 나뉘는 기준을 배우게 되죠.

오늘은 미국 주택 매매 시 혼란스럽기 쉬운 ‘두고 가는 것(부동산 고정물)’과 ‘가져가는 것(개인 동산)’의 명확한 구분 기준, 그리고 **실제 이사 후 오래된 가전을 새것으로 교체할 때 알아두면 좋은 실전 팁(구가전 수거 & 기분 좋은 팁 문화 에피소드)**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Quick Summary)

  • 기본 원칙: 벽, 바닥, 천장에 고정되어 떼어낼 때 손상이 생기는 물건(픽스처)은 두고 가고, 플러그만 뽑아 이동할 수 있는 독립된 물품(퍼스널 프로퍼티)은 가져갑니다.
  • 서류 확인 필수: 셀러의 디스클로저(Seller’s Property Disclosure)와 계약서 부속서류(Inclusions/Exclusions Exhibit)의 체크박스를 확인하고 오퍼에 명시해야 합니다.
  • 가전 양도 옵션: 가전 상태에 따라 무료로 두고 가기도 하지만, 비교적 새 가전은 셀러가 일정 금액을 제시하며 유상 인수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 구가전 교체 팁: 셀러가 두고 간 낡은 가전은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업체의 무료 수거(Haul Away) 서비스를 활용하면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 설치 기사 팁 매너: 무거운 가전 운반 및 배관 연결, 수거 작업 시 1인당 $10~$20 (난이도가 높거나 특별히 친절할 땐 $20~$30 이상) 정도의 매너 팁을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1. 미국 부동산의 기본 원칙: 픽스처(Fixture) vs 동산(Personal Property)

미국 부동산 거래에서는 물건이 집에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에 따라 소유권 귀속이 달라집니다.

  1. 픽스처 (Fixture – Real Property / 두고 가는 것)
    • 못, 나사, 배관, 전선 등으로 벽이나 천장, 바닥에 고정되어 있어 떼어낼 경우 주택 구조에 물리적 손상이나 흠집을 남기는 설비들입니다.
    • 별도의 계약상 제외 조항이 없다면 당연히 주택 매매가에 포함되어 집에 두고 가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 예: 플랜테이션 셔터, 블라인드, 커튼 레일/브래킷, 빌트인 식기세척기, 쿡탑/인덕션, 천장 실링팬, 조명 샹들리에 등
  2. 퍼스널 프로퍼티 (Personal Property / 셀러가 가져가는 것)
    • 전원 플러그만 뽑거나 간단히 들어 올려 건물 손상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독립된 동산입니다.
    • 셀러가 이사 갈 때 챙겨가는 것이 기본입니다.
    • 예: 천 커튼(드레이프 본체), 플로어 스탠드 조명, 벽걸이 TV 모니터 본체(벽 브래킷 제외), 독립형 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
구분두고 가는 것
(Fixture / 기본 포함)
가지고 가는 것
(Personal Property)
창문플랜테이션 셔터, 블라인드,
커튼봉/브래킷
커튼 드레이프(천 커튼)
주방 가전빌트인 식기세척기, 쿡탑/인덕션,
빌트인 오븐, 레인지후드, 디스포저
냉장고
(계약 협상 필수)
세탁실온수기(Water Heater)세탁기 & 건조기
(계약 협상 필수)
조명/설비천장 실링팬, 샹들리에, 매립등,
스마트 도어벨, 벽걸이 TV 브래킷
플로어 램프, 탁상 조명,
벽걸이 TV 본체

💡 픽스처 판별 기준 (MARIA 원칙)

  • M (Method): 나사나 매립 등으로 단단히 부착되었는가?
  • A (Adaptability): 창틀 맞춤 셔터처럼 특정 공간 규격에 딱 맞춰 제작되었는가?
  • R (Relationship): 매수자와 매도인의 통상적 거래 관계상 필수적인가?
  • I (Intention): 설치 당시 영구적으로 집의 일부로 쓸 의도였는가?
  • A (Agreement): 계약서에 무엇이라고 적었는가? (합의가 모든 기준 중 최우선 적용!)

2. 디스클로저(Disclosure)와 가전 협상: 무상 양도 vs 유상 인수 제안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도 당연히 두고 가는 것 아닌가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미국에서는 이 가전들이 ‘독립된 동산(Personal Property)’으로 분류됩니다.

집마다 세탁기/건조기를 두고 가는 집이 흔하지만, 이는 관례이거나 셀러의 선택일 뿐 법적인 기본 포함 사항은 아닙니다. 따라서 바이어 입장에서는 다음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 Seller’s Property Disclosure & Inclusions Exhibit 확인: 셀러가 작성한 매물 공개 서류에서 어떤 가전(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을 남겨두는지(Included), 가져가는지(Excluded) 체크박스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 무상 양도 케이스: 저희 집의 경우처럼 매도인이 기존에 쓰던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를 그대로 무료로 두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유상 제안 케이스: 비교적 최근에 구매한 고가의 가전인 경우, 셀러가 *”일정 금액(예: $1,000~$2,000)을 주면 두고 가겠다”*라고 바이어에게 별도 구매 제안(Personal Property Agreement / Bill of Sale)을 하기도 합니다. 바이어는 가전의 연식과 상태를 보고 인수할지, 거절하고 새로 살지 결정하면 됩니다.
  • 오퍼(Offer) 계약서에 명확히 기재: 셀러가 두고 가기로 합의한 물품은 계약서 특약(Special Stipulations)에 명확히 기재해야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바이어의 현실: 두고 간 구가전 교체와 코스트코 Haul Away 팁

사실 집을 매도할 계획이 있는 셀러라면 가전이 고장 나지 않는 이상 굳이 새것으로 바꾸지 않고 기존의 오래된 제품을 그대로 쓰다가 두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집을 사고 들어가 보면 겉보기엔 멀쩡해도 실사용 시 문제가 드러나 결국 새 가전으로 싹 교체하게 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저 역시 이사 후 기존 식기세척기 바스켓 내부 코팅이 벗겨져 그릇에 점같이 작은 흠집을 내는 것을 발견하고는 바로 새 식기세척기로 교체했고, 셀러가 두고 간 세탁기와 건조기도 연식이 너무 오래되어 결국 새로 장만했답니다.

미국에서 대형 가전을 교체할 때 가장 편리한 방법 중 하나는 코스트코(Costco) 같은 유통업체의 배송 옵션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 무료 기본 설치 및 수거 (Haul Away): 코스트코 온라인 등에서 가전을 주문할 때 옵션으로 ‘Haul Away’를 선택하면, 새 가전을 가져와 설치해 주면서 골칫거리인 낡은 기존 가전을 그 자리에서 밖으로 깔끔하게 회수해 가기 때문에 폐가전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4. 가전 배송·설치 기사님 팁(Tip), 얼마나 드려야 할까요? (ft. 감동의 배송 기사님 후기)

구가전을 회수하고 새 가전을 설치하러 온 기사님들을 맞이할 때, “팁을 드려야 하나?” 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현지에서는 작업의 난이도와 수고에 따라 팁을 챙겨드리는 것이 일반적인 매너(Customary)**로 통용됩니다.

배송 및 작업 상황추천 팁 금액 (1인당 기준)비고
단순 문앞/차고 배송
(Drop-off)
$5 ~ $10 (또는 생략)현관 앞 하차만 진행할 경우
실내 진입 + 기본 연결 설치$10 ~ $20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
수평 및 배관 연결
구가전 수거(Haul Away) +
좁은 통로/계단 운반
$20 ~ $30무거운 기존 가전 철거 및
2층 운반 등 고난도 작업

💬 직접 겪어본 감동의 배송 기사님 에피소드:
사실 그 앞전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배송해 주셨던 기사님들의 서비스가 조금 아쉬웠어서, 식기세척기가 배송 오던 날 살짝 긴장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식기세척기를 가지고 오신 기사님이 정말 유쾌하시고 일도 꼼꼼하게 해주시더라고요!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려면 베이스먼트(지하실) 배전반(Breaker Panel)에서 전원을 내려야 했는데, 막 이사와서 집 구조도 낯설고 우왕좌왕하며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기사님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시며 “걱정 마세요, 제가 찾아볼게요!” 하고 베이스먼트로 내려가 직접 해당 차단기 스위치를 다 찾아서 내려주셨습니다.

낯선 미국 집에서 당황했던 제 마음을 편안하게 녹여주고 꼼꼼하게 마무리까지 해주신 게 너무 감사해서, 그날은 평소 준비해 둔 금액보다 팁을 **’더블’**로 챙겨서 기분 좋게 드렸답니다.

💡 실전 팁 전달 노하우

  1. 배송 팀은 통상 2인 1조로 방문하므로, 작업이 끝난 후 각각 드릴 수 있도록 $10 또는 $20짜리 현금 지폐를 미리 준비해 두시면 좋습니다.
  2. 현금 팁과 함께 무거운 짐을 옮기느라 땀 흘리는 기사님들에게 시원한 생수나 캔 음료를 건네는 것도 미국 생활에서 아주 좋은 매너가 됩니다.
  3. 한국문화는 돈을 봉투에 담아 드리는데, 미국에서 팁 전달 시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에서는 돈을 봉투 없이 맨손으로 건네는 것을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어서, 미국에서 처음 팁을 건넬 때 “봉투에 넣어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미국의 기본 매너는 ‘지폐 그대로’:** 미국에서는 지폐를 반으로 가볍게 접어 손에서 손으로 직접 건네며 *”Thank you so much for your help!”*라고 인사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표준적인 방식입니다.

미국 주택 거래 시 디스클로저 서류와 인클루전 목록을 꼼꼼히 대조하여 분쟁을 예방하시고, 오래된 가전은 유통업체 수거 옵션(Haul Away)과 매너 있는 설치 팁 문화를 활용해 알뜰하고 기분 좋게 정착하시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미국 생활 및 주택 매수 경험과 일반적인 부동산 상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미국 내 주(State)별 계약 양식, 카운티 규정, 매매 계약서 특약 조건에 따라 물품의 포함/제외 기준 및 거래 관례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주택 계약 진행 시에는 반드시 담당 라이선스 리얼터(Realtor) 또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About the Author | Hazel @ Latte & Tax
라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미국생활 일상과 미국자산관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성년을 맞이할 제 아이에게, 그리고 필요한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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